[연예인/설렘/약]네이버-여주 실격! (기맹기 작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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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인/설렘/약]네이버-여주 실격! (기맹기 작가님)

미리별 2020. 2.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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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째 웹툰 추천은 바로 네이버에서 연재되는 '여주 실격'입니다.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을 연재하셨던 기맹기 작가님의 차기작입니다.

 

여주실격 웹툰 리뷰

여주실격 리뷰
여주실격 웹툰 리뷰

사정이 있어 컴퓨터를 현재 쓸 수 없는 상황이라 폰으로 표지를 만들어보았습니다. 다른 작품들은 다 있는데 이 작품 감상을 쓸 때만 아무것도 없는 것도 허전할 것 같아서요.

본격적으로 작품에 대한 감상을 하기 전에 설명을 하자면, '여주 실격'은 이제 연재가 시작된 지 얼마 되지 않은 작품이기 때문에 '미완결'상태입니다.

때문에 현재까지 결말을 알 수 없어, 그저 제가 웹툰을 보면서 느낀 부분에 대해서만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을 좋아했던 팬으로서 기맹기 작가님은 정말 똑똑하신 분인 것 같습니다. 사회 비판적인 내용, 우리가 너무 당연하게 생각하고 있던 편견들을 비틀어서 다른 관점에서도 생각하게끔 해준다고 하면 될 것 같아요.

저는 성형을 하는 것을 개인적으로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 중 한 명이었거든요. 그냥 태어난 대로 살면 되지, 왜 예뻐지려고 하는지 몰랐는데 미래처럼 어렸을 때부터 트라우마격으로 심각한 경험이 있다면 성형을 하는 것이 더 행복해질 수 있다는 걸 새롭게 알게 되었거든요. 물론, 미래에게 손가락질하던 사람들이 잘못한 것은 부정할 수 없지만 그 사람들이 사과를 한다고 해도 미래가 받았던 상처는 예전 얼굴을 보면 떠올리지 않을 수 없을 거예요.
이런 부분을 기맹기 작가님은 향수와 엮어 잘 표현하신 것을 보면서 정말 생각 많이 하신 분이라고 느꼈습니다.

이번 작품 '여주 실격!'도 이와 비슷할 거라고 봅니다. 프롤로그에서 등장한 '천리사'는 천사리사라는 별명을 가질 정도로 유명하고 예쁜 연예인입니다.

하지만 돈도 많고 예쁘고 인기도 많은 리사의 내면은 언제 무너져도 이상하지 않을 만큼 썩어있습니다. 어린 시절부터 리사를 억압했던 '부모'로 대변되는 트라우마를 극복하지 못했고, 다가오는 주변 사람들 역시 리사를 리사로 보지 못하고 연예인 '천사리사'로만 보았습니다. 때문에 리사는 혼자인 것이 익숙하면서도 '꿈'을 통해 나타나는 두려움 때문에 은연중에 사람을 갈구했다고 생각합니다.

리사가 자신을 천사리사로 보지 않고, 그저 한 명의 사람 천리사로 바라봐준 '오도원'에게 빠질 수밖에 없던 이유도 이와 비슷하다고 느꼈습니다. 하지만 오도원 역시 리사 또래의 타인이라는 점에서 리사가 온전히 의지하지 못한 게 아닐까 합니다. 이건 도원이가 잘못한 게 아니라 외로움과 타인을 경계해야만 하는 삶에 익숙한 리사의 외적 환경이 잘못한 거라고 생각합니다.

현재 시점에서 웹툰의 전개는 리사와 도원이가 헤어졌고, 그 뒤 리사에게 접근한 쓰레기로 인해 리사가 '술'에 손을 댄 상태입니다. '술'이 온전히 술 자체가 아니라 '마약'이 섞여 있었을 가능성도 없지 않다고 봅니다.
프롤로그에서 리사가 마약을 한 죄로 구속됐으니까요.

그걸로 리사는 연예계 은퇴를 선언했고, 리사와 같은 위치에 올라가기 위해 도원이는 연예계에 발을 붙인 상태입니다.

오늘자 마지막 부분을 보면 오도원에게 거대한 스폰서 제의가 들어온 것 같은데, 오도원이 이걸 이용해 갑자기 팍 뜨는 계기가 될지 아니면 리사가 겪었던 더러운 연예계 생활을 직접적으로 느끼는 계기가 될지는 모르겠습니다.

리사와 도원이가 한창 사귈 때는 꽁냥꽁냥하는 게 귀여웠는데, '여주 실격!'이라는 작품 자체가 마냥 설레는 의도로 기획됐을 것 같진 않습니다. 결말이 어떻게 날지 궁금하기도 하고, 작가님께서 이 작품을 통해 말하고 싶은 바가 무엇인지도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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