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번째 소개할 작품은 '좋아하면 울리는'입니다.
다음과 카카오페이지에서 2014년부터 천계영 작가님께서 연재하시던 작품인데, 2018년에 작가님 건강이 좋지 않아 무기한 휴재에 들어갔습니다.
작가님 유튜브 보면 손이 안 좋으신데도 조금씩 그림을 그리시더니 이렇게 시즌8로 새롭게 돌아왔습니다. 시즌8은 163화부터 시작이에요. 그 이전 화들은 카카오페이지에서 '좋아하면 울리는'이라는 이름으로 합쳐져 있습니다.
원래 수요일, 일요일 주2회나 연재를 하던 '좋아하면 울리는'은 작가님 속도에 맞추기 위해 격주 일요일마다 연재됩니다.
좋아하면 울리는 (Love Alarm) 웹툰 리뷰
'좋아하면 울리는'에 대해 간단하게 감상평을 적어보자면, 신선한 소재와 풍부한 감정선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스마트폰과 관련된 '앱'에 대한 소재로, 나를 좋아하는 사람이 10m 이내에 들어오면 알람이 울리는 앱입니다. 솔직히 처음 이 소재를 보고 어떻게 이런 생각을 할 수 있을까, 그것도 웹툰으로 그려낼 수 있을까 정말 많이 놀랐습니다.
주인공인 '김조조'와 남자 주인공 후보 2명, '황선오', '이혜영', 서브조연인 '박굴미', 황선오의 여자친구로 나오는 '이육조' 그리고 '좋알람'과 관련된 인물 '브라이언 천'과 '천덕구' 이렇게 6명이 주요 캐릭터라고 볼 수 있습니다.
'김조조'는 전형적인 주인공답게 트라우마로 남을 만한 안타까운 사연과 학대를 당했지만 거기서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노력해서 성공한 착한 여주입니다.
이와 대조적으로 남 사이를 갈라놓고 자기중심적인 생각으로 집안 말아먹는 '박굴미'가 있는데, 박굴미 캐릭터는 김조조의 착함을 더욱 강조하기 위해 극단적으로 막무가내인 게 아닐까 싶을 정도입니다.
물론, 대체적으로 비춰지는 김조조의 이미지가 천사 같은 느낌이지만, 내면을 비춰보면 조조에게도 이기적인 모습은 분명히 존재합니다. 하지만 그것이 트라우마로 얽힌 생존에 대한 위협과 관련이 되어있기 때문에 동정과 연민으로 바라보게 되는 것 같습니다.
'황선오' 캐릭터 역시 남자주인공 후보지만, 시즌7 후반이나 시즌8을 보면 서브남주라고 하는 게 더 맞을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아직 완결이 나지 않은 작품이기 때문에 작가님께서 말하고자 하는 주제의식을 더 잘 전달해줄 캐릭터가 누구인지는 알 수 없으니 확정하지는 않겠습니다.
김조조와의 러브라인은 황선오보다 이혜영이 더 유력한 상태입니다!
황선오 캐릭터는 엄밀하게 말하면 좋은 캐릭터는 아닙니다. 진심으로 좋아하든 그렇지 않든 여자친구가 있는 상태에서 다른 여자에게 '사랑'을 말하니까요. 이렇게 적어놓기만 하면 쓰레기인 거 아니냐 하실 수도 있는데, 이 캐릭터 역시 어린 시절 부모에게서 받았어야 할 사랑과 애정이 부족한 캐릭터로 성인이 된 지금까지 그 상태를 완전히 벗어나지 못한 채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혜영 캐릭터도 저는 그리 좋은 캐릭터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가장 이해가 되지 않은 부분은 가족이나 다름 없는 절친의 전여자친구와 사귀는 부분인데요. 비록 선오가 처음부터 아무런 흑심없이 조조를 좋아했던 게 아니라고 했다고 한들 둘이 온 마음을 다해 사귀었던 점은 변할 게 없습니다. 뭐, 사람 마음을 어떻게 할 수 있는 건 아니니 이 정도로만 하겠습니다.
'좋아하면 울리는'은 단순히 나를 좋아하는 사람을 알려주는 어플이 아닙니다. 처음 시작은 그러했지만, 이런 어플이 나왔을 때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 엇갈릴 수 있는 감정선 등 다양한 관점에서 볼 수 있는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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