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나오는 웹툰이나 웹소설들은 보통 현대의 10대에서 30대 정도를 타겟으로 하는 경우가 많다. 학원물, 캠퍼스물, 회사물 등등에서 나오는 대부분의 연령층은 그리 높지 않다. 학원물은 10대, 캠퍼스물은 20대 초반, 회사물은 20대 후반에서 30대 중반 정도까지가 대부분이다.
그런데 오늘 소개할 작품은 꼭 그렇지만은 않다. 물론, 등장인물의 나이대는 10대 후반부터 시작해서 20대 중반이다. 하지만 이 작품의 특이점은 2010년이나 2020년대가 아니라는 것이다.
최수현 작가님의 원작 소설 '그 여름, 나는'을 원작으로 하는 카카오페이지 웹툰 '그 여름, 나는'은 소설책으로 보아도 웹툰으로 보아도 정말 볼 만한 작품이다.
고등학교 3학년이던 어린 '이재이'가 여자 주인공이자 '그 여름, 나는'의 메인 주인공이다. 이재이는 조용하고 차분하며 조금은 성숙한 학생이었다. 담임선생님의 부탁으로 부반장 감투를 쓴 이재이는 함께 반장이 됐지만 아무 일도 하지 않는 '윤제희'에게 일을 분담할 것을 부탁한다. 어쩌면 바로 이 작은 시작이 '그 여름, 나는' 스토리의 시작점이었는지도 모른다.
작품의 스토리는 어른이 되고도 남은 때인 직장인 '이재이'의 회상으로 시작한다. 이재이는 집안 환경이 좋지 않아 20살이 되자마자 대학도 가지 못하고 일을 시작했다. 그녀는 '한일유니폼'의 대리로 유니폼 회사에서 일을 하고 있다. 직접 공장에 가기도 하고, 일을 받아오기도 하는 것으로 보아 영업직으로 보인다.
그런 이재이는 우연히 길거리에서 택시를 잡다가 고등학교 3학년 때 반장이었던 '윤제희'를 마주친다. 어렸던 시절, 서로가 서로에게 의지하던 그때 같은 느낌이다. 하지만 윤제희는 더 이상 반장이 아니고 이재이는 더 이상 부반장이 아니다. 그들은 각자 직업을 가지고 있다. 윤제희는 피부과 의사가 되었다.
하지만 윤제희와 이재이 모두 서로가 소중하다는 마음만큼은 다르지 않다. 둘은 서로가 서로의 첫사랑이니까.
단순히 '그 여름, 나는'을 첫사랑 로맨스라고 말하기 미안하다. 이 작품은 그걸 넘어 그 이상의 것을 보여준다. 말로 다 표현할 수 없는 감정, 누군가를 진심으로 좋아할 때 나오는 감정과 마음, 거기에 배경이 2002년 월드컵 당시, 어쩌면 첫 번째 수능까지 다 가지고 있다.
누군가에게는 추억, 누군가에게는 기억이 될 수 있는 이 작품, '그 여름, 나는'은 정말 읽었을 때 후회하지 않을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현재 완결이 난 작품인 만큼 마음 편하게 읽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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